15만명 참가 ‘관악 강감찬 축제’ 대박, 김종원 총감독과 3인방 맹활약 “흥행은 우리에게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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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귀주대첩 1,000주년 2019 관악 강감찬 축제’가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관악구 최초 총감독 공모를 통해 위촉된 김종원 총감독은 물론이고, 감독과 손발이 착착 맞아 물샐 틈 없이 축제를 완벽하게 마무리한 스텝들도 축제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 되고 있다.

귀주대첩 1,000주년 관람객 수는 관악구청 집계로 15만 명, 이 숫자는 특산물 축제 150만 명과 맞먹는다. 이번 축제는 일인다역을 해낸 스텝들 덕분에 성공적인 축제가 되었다는 김종원 총감독을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회의실에서 만나보았다.

축제가 끝난 지 열흘이 넘었다. 아직도 ‘귀주대첩 1,000주년 관악 강감찬 축제’가 회자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이번 축제에 진심을 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여년 동안 축제 총감독을 역임하면서 진심을 담지 않은 축제는 없었다. 진심이 닿아야만 관객과 소통을 할 수 있기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데 이번 <귀주대첩1,000주년 관악 강감찬 축제>는 특히 더 애정을 쏟았다. 이유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산물 축제는 손에 잡히는 게 있으니까 큰 실수만 없으면 “무난히 잘했다”는 평균 점수는 받는다. 그런데 역사문화 축제는 다르다. 감성과 이성을 톡톡 건드려줘야 하고, 논리적으로도 맞아야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더 진한 진심을 담았다. 3일간 활용되고 철거해야 하는 부스 하나에도 생명을 불어넣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런 점들이 주효한 것 같다.

3일간의 행사는 관악구민 천명으로 이루어진 합창단이 전야제로 문을 열었다.

관객 2천명정도가 관람하고 강감찬 일대기를 다룬 미디어 파사드와 신명나는 레이져쇼로 스타트한 강감찬 축제는 개막식에서 박애리 팝핀현준이 광개토사물놀이 비슬무용단과 함께 40분간을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뮤지컬 형식의 멋진 공연을 보였다. 강감찬 가요제는 전국노래자랑 못지 않은 예선전(600팀)으로 쟁쟁한 실력자들 18명이 선발되어 전문 가수 만큼 높은 기량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폐막식에서 강감찬귀주대첩 앞으로의 천년의 안녕을 기원하는 멋진 불꽃놀이로 마무리한 축제는 방송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출연하지 않아도 관객들과 같이 어울리며, 무대에서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제전통부스 현장에서는 아이들과 손잡고 나온 가족들이 추억을 불러일이키고,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할수 있는 다양한 전통 체험행사가 많았다.

활쏘기.강감찬의상체험. 직무실 체험 검만들기. 활만들기 등과 더불어 고려시전거리와 벽란도 거리가 늘 사람이 부쩍부쩍 할정도로 열린공간이 되어 찾아오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2019의 새로운 추억을 새겨넣어준 축제였다.

3일을 위해 206일을 함께 달린 스텝들 고생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역사 문화 축제 콘텐츠 기획과 구현에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엄청나게 고생 많이 했다. 역사적 논란을 피하면서 관람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일일이 신경을 써야만 했는데 이 부분에서 노련한 박길숙 작가가 많이 커버를 해줬다. 함께 기획하고 대본 작업을 하면서 수없이 많이 싸웠다. 재미에 치중하다보면 역사적 사실이 희석되는 것 같고, 역사적 사실에 집중하다보면 재미가 덜하다 보니 이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

귀주대첩 1,000주년이란 숫자에 부합하려고 1,000개 콘텐츠를 만들자 작심하고 덤볐는데 담당 부서로 넘어가면 예산 문제에 부딪혀 이슬처럼 사라졌다. <가족과 함께 하는 강감찬 체험 콘텐츠>를 많이 기획했는데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또 기획 못지않게 중요한 게 진행자 대본이다. 진행자의 애드립도 대본이 완벽해야 빛을 발하는데 이번 축제에서 총감독 연출력, 작가의 집필력, 진행자의 순발력, 이 삼박자가 모두 잘 맞아 떨어져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축제는 돌발 상황이 큰 변수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을 미연에 막는 방법은 탄탄한 준비가 제일 컸을텐데 실무팀 고생도 컸을 듯 하다. 

돌다리도 두드려보면서 진행하는 게 축제다. 언제 어디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다. 천재지변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마당에 안전사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바늘 하나 들어갈 구멍도 허락해서는 안 되는 것이 축제의 숙명이다 보니 실무팀은 축제를 맡는 순간부터 최종 정리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역사문화축제는 전통복장에서부터 무기, 깃발, 동원되는 말(馬), 악기, 소품 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음향, 발전, 영상, 무대 설치 등등은 수없이 많은 팀이 동원된다. 어느 한 팀이 삐끗하면 전체가 무너지고 마는데 꼼꼼한 조인래 총괄팀장이 그 부분을 잘 받쳐줬다.

이번에는 전승 행렬 담당 연기자를 공개 모집했고, 귀주대첩 1,000주년 관악 강감찬 축제 홍보를 위해 KBS 1TV ‘전국노래자랑’까지 유치했다.

그러다 보니 타 축제에 비해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고, 해결해야할 일들도 태산이었는데 조인래 총괄팀장이 그 어려운 일을 빈틈 없이 다 해냈다. 이뿐만 아니라 축제 3일 동안 그 넓은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혹시라도 총감독이 놓친 부분이 없나 모두 체크했다. 그는 내 오른팔이나 다름없다.

이번 축제에서 크고 작은 체험 콘텐츠 이외에 개막 축하 별빛 콘서트, 전국 강감찬 가요제 등등 대형무대가 많았다. 어떻게 가능했는지.

J 스토리 박혜영이사는 현장진행감독이기도하다.
<귀주대첩 1,000주년 관악 강감찬 축제> 프로그램 중 별별 연희 마당을 비롯해 일부 프로그램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별빛 콘서트>와 <전국 강감찬 가요제>는 조연출로 뛰었다. 총감독은 무대 위를 조연출은 무대 아래를 책임진다. 물 위의 백조가 우아한 자태를 뽐낼 수 있는 건 물밑의 발이 쉴 새 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축제도 마찬가지다.

총감독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건 물밑에서 열심히 뛰어준 조연출 덕분이다. 박혜영 이사는 내로라하는 ‘춤꾼’으로 무대를 잘 안다.

무대를 잘 알기 때문에 그녀에게 안심하고 조연출을 맡기곤 하는데 이번에도 기대 이상으로 잘 해냈다. 낙성대 강감찬 박물관 위쪽에 자리 잡은 축제사무국과 축제현장을 비호처럼 날아다니면서 열 일을 해냈다. 수많은 출연자를 일일이 체크하며 완벽하게 무대에 올렸고, 무대에서 끼를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배려하고 리드했다. 이 덕분에 전국 강감찬 가요제가 완벽하게 대미를 장식할 수 있었다.

흔히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흥행보증 수표를 이야기 할 때 누구누구 사단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축제도 마찬가지다.김종원총감독, 박혜영 현장진행감독, 조인래 총괄팀장, 박길숙 작가는 김종원 사단이다. 모두 일인 삼역, 아니 일당백을 하는 프로여서 그 어떤 축제를 맡겨도 성공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은 자신이 있다.

이번 축제에서 김종원 사단 3인방 못지않게 고생 많이 한 분들 적지 않을듯한데.

이 자리를 빌어 관악구 문화관광체육과 직원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싶다. 지난 3월 김종원이 총감독으로 임명되고 난 뒤 문화관광체육과, 천귀웅 주무관이 고생이 참 많았다. 내 성격이 불같아서 툭 하면 치받곤 했다. 내 그림대로 진행하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축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랬다. 당장은 불편하고 힘이 들더라도 결과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부딪힌 사람이 천귀웅 주무관이다. 아마 관과 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도 하기때문에 제일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문화광관체육과에서 모든 팀원들이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강감찬 축제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을 것이다. 부딪히면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준 문화관광체육과 실무 담당자들이 축제 성공의 1등 공신이라고 본다. 또 큰 역할을 맡아주신 박준희 구청장님도 성공 주역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축제에서 함께 고생한 3인방과 끝까지 가는 것이 나의 계획이다.
세상은 넓고 축제는 많다. 그런데 제대로 된 축제는 적다. 김종원 사단 3인방과 함께 라면 대한민국 지역축제를 크게 업그레이드 할 자신이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축제, 눈과 귀가 즐거운 축제, 가슴이 두근거리는 축제, 찾아가면 행복해지는 축제, 충분히 만들 수 있다. 3인방과 함께 축제에 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축제기획과 칼럼, 축제 관련 방송 토론에 몰입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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